새해부터 와인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환율상승의 여파로 국내 와인수입업체들이 이달부터 와인 판매가격을 최대 25%까지 인상한다. 와인수입업계는 지난해 한 차례 가격이 올린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셈이다.
두산와인은 오는 5일부터 '카르멘', '반피' 등 수입 와인 가격을 평균 16% 가량 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5월 15%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지 약 7개월만이다. 두산와인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수입가격이 상반기 대비 2배 가량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5월 가격을 10% 올린데 이어 이달 중순 '1865', '루피노', '지네스떼' 등의 와인판매가격을 5~10% 인상한다. 수석무역도 이달중으로 와인가격을 10~25% 가량 인상하며 신동와인은 1일부터 10~20% 가량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이 밖에 롯데아사히주류를 비롯한 상당수 와인수입업체들이 조만간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올 상반기 와인가격 인상 행렬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와인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업체들의 경영난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올해 영세 규모의 중소수입업체를 중심으로 업계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