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설원·트랙 강세 '종합1위 굳히기'

봅슬레이 등 金2추가 합계 金 9개로 사흘째 선두… 伊 파브릿, 스피드스케이팅 깜짝 金

22일(한국시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 엔리코 파브리스. 그는 지난 17일 단체 추적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땄다. /토리노=연합뉴스

독일이 설원과 트랙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종합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독일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2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애슬론 남자 30㎞ 계주와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 메달 합계 금9, 은8, 동7개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금3ㆍ은3ㆍ동1)은 메달 추가 없이 종합순위에서 7위로 밀렸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하며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3일 오전 열리는 남자 500m에 안현수(21ㆍ한국체대)와 이호석(20ㆍ경희대), 서호진(23ㆍ경희대), 여자 1000m 예선에는 진선유(18ㆍ광문고)와 최은경(22ㆍ한국체대)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한편 금메달 4개의 주인공이 가려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오발링고토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였다. 이 종목은 당초 미국선수들끼리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탈리아의 엔리코 파브리스(25)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1분45초97로 결승선을 통과해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7일 단체 추적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파브리스는 이로써 2관왕이 돼 이탈리아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이종우(의정부시청)는 1분48초11로 14위, 문준(성남시청)은 16위, 이진우(한국체대)는 28위에 각각 머물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