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연구개발 기능을 활성화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수출전용펀드 등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는 정책 건의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창조적 기업생태계 마련 △글로벌화와 판로확대 △맞춤형 성장사다리 구축 △인력 미스매치 해소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활력제고 등 5대 핵심 전략을 담은 '지방중소기업 활력회복을 위한 핵심전략과 추진과제'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그동안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문제 제기를 중심으로 타당성 검토와 실행 가능성 등을 거쳐 핵심과제를 추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우선 창조적 기업 생태계 마련을 위해 지방 중소기업의 취약한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 연구마을 지원사업 확대와 연구개발 전문기업 육성 △수도권 중심의 창업교육을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정책금융공사 미래창조펀드의 지역창업 투자비중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방 수출중소기업이 바이어를 초청해 회의에서 숙박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바이어(Buyer) 하우스' 설치와 수출 실적이 없는 지방의 기술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수출전용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또 비수도권에 자리하고 있는 20년 이상 장수기업에 대해 지역경제 기여도를 감안, 업력별 차등 세액감면혜택을 제공하는 향토장수기업 세액감면제도와 지난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사라진 지역금융을 재건하기 위해 대형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이나 시중은행의 지방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지역재투자법 도입도 함께 요구했다. 인력 미스매칭 완화를 위해서는 광역 대도시에 지방중소기업 전용 스마트워크 센터 건립을 통해 시·군 소재 중소기업의 고급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스마트오피스 구축을 지원해 IT기반의 근무환경을 조성토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소상공인 재취업 교육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현재의 사업을 접더라도 동종 업종이나 이업종에 취업할 수 있는 직업전환 교육도 강조됐다.
박해철 정책개발1본부장은 "앞으로 출범할 민선 6기의 성공여부는 지방중소기업의 활력회복에 달려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성장생태계가 중요한 만큼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많은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