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창문이 설치된 백화점이 등장했다.울산 유통업체인 주리원백화점(회장 이석호)은 오는 27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에 2호점인 아트리움을 오픈한다.
그리스어로 「직사각형의 안마당」이란 의미의 아트리움은 연건평 2만3천평, 지하7층, 지상13층 규모의 매머드급 백화점으로 있는 창문을 봉쇄하고 있는 기존 백화점과는 달리 지상13층 지붕에 50평 규모의 대형 창을 설치해놓고 있다.
아트리움은 대형 창을 통해 지하2층 실내까지 자연채광이 비치도록 설계돼 백화점은 창이 없어야 한다는 종래 업계 관행을 뒤집었다.
주리원백화점 관계자는 『자연채광을 활용한 아트리움의 건축방식이 오늘날 대표적인 건축양식이 되고 있어 2호점을 설계하며 이를 과감히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백화점들은 고객들이 상품에만 관심을 쏟도록 하기위해 건축설계시 아예 창문을 만들지 않거나 설사 창문이 있더라도 이를 봉쇄하는 실내장식을 활용해왔다.
주리원에서는 창문을 천장에 설치함으로써 자연채광이 가능한 것은 물론 고객들의 구매욕을 분산시키지 않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이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