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무지개 붕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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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장 뒤 뷔페 등 대가들이 말하는 최고의 작품은 다름 아닌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림’이다.
동심어린 자연을 표현한 김호연의 개인전이 토포하우스에서 20일부터 열린다. 현대미술상대전 대상(1985), 청년미술대상전 우수상(1987) 등을 수상했고 현재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김호연의 이번 전시는 21번째 개인전.
전시에는 해학적이면서도 편안한 그림과 조각 20여 점이 선보인다. 어릴 적 뛰놀던 기억을 더듬게 하는 작품은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하다. 분홍색 수국이 하늘에 두둥실 떠 있고, 장난기 어린 붕어들이가 연꽃과 어우러져있다. 단청 문양으로 곱게 단장한 ‘꽃무지개 붕어’ 조각은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작가의 색감이 잘 나타나 있다.
작가는 해학적인 표정과 몸짓을 한 물고기, 군집한 꽃과 잎에 바람과 비가 더해져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구도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아이들의 그림과 낙서에서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얻으며 그것을 닮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며 “동심ㆍ해학적ㆍ민화적ㆍ자연적 등은 회귀라는 단어로 수렴되는데, 어릴적 단순하고 깨끗한 시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26일까지. (02)734-7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