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엔화 약세와 엔캐리 트레이드를 비판하고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3일 호주 쿨럼에서 개최된 제1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권 부총리는 “최근 경제회복과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엔캐리 트레이드로 엔화가 지나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엔화 약세가 글로벌 불균형(imbalance) 심화,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일본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부총리는 일본ㆍ호주 재무장관, 미국 재무차관, 세계은행(WB)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등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각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미 고지 일본 재무장관과 로버트 키밋 미국 재무차관, 피터 코스텔로 호주 재무장관 등에게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고 이에 대한 해당국들의 협조 의사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