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등 5개국 23·24일 모스크바서 양해각서 체결/2006년부터 30년간 연700만톤 도입러시아와 몽골, 중국을 거쳐 서해를 통해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4천1백㎞의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이 시작된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개발, 배관망을 통해 동아시아지역에 공급하는 이 사업에는 모두 1백10억달러가 투자되며 한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가스공사와 LG 대우 한나 고합 등 7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추진, 오는 2006년부터 30년동안 매년 7백만톤씩 가스를 도입하게 된다.
15일 통상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중국, 몽골 등은 오는 23일과 24일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을 위한 다자간 실무회의를 개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시베리아 가스전 사업에는 한국 등 당초 참여의사를 밝힌 4개국 외에 파이프라인이 경유하는 몽골이 최근에 추가로 합류, 5개국이 참여하게 됐다고 가스공사는 말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이르쿠츠크 가스전을 개발하게 되면 연간 2천만톤씩 가스를 생산해 러시아가 6백만톤, 중국과 우리가 각각 7백만톤을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해놓은 상태이며 이는 2005년 국내 가스 총소요량 2천4백만톤의 30%에 이르는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가스도입보다는 금융제공과 기자재 공급에 관심을 갖고 사업 추진의사를 보이고 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