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0년 전자업계 '세계 톱3' 달성"
2010년 매출액 작년의 2배, 115조원 이상…세계 1위 제품 8개서 20개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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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년 뒤인 2010년까지 매출을 작년의2배인 115조원 이상으로 늘려 전세계 전자업계의 3위권 내로 진입하겠다는 야심찬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07년까지 특허부문에서 세계 3위를 달성하고 세계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현재 8개에서 201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289명과 기관투자가, IT(정보기술)전문가 등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제1회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행사를열고 이 같은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윤우 부회장,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최지성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 등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해 전체적인 비전과 각 부문별현황 및 사업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윤종용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2010년에는 세계 1위 제품을 현재 8개에서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57조6천324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려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전자업계의 `톱 3'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목표는 2010년까지 매출액을 11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전세계전자.IT업계의 선두주자인 IBM이나 마쓰시타 등의 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포천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선정한 `글로벌500대기업'에 따르면 전자.IT업체중 삼성전자는 IBM과 지멘스, 히타치, 마쓰시타, HP(휴렛팩커드)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윤 부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제품을 현재 8개에서 201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메모리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LSI, 차세대 매스 스토리지(Mass Storage), 에어 컨트롤 시스템(Air Control System)을 8대 성장엔진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제품과 기술, 마케팅, 프로세스, 글로벌 운영, 조직문화 등 6대 분야의 혁신작업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퍼스널 멀티미디어 디바이스, 홈 네트워크, U-헬스,가정용 로봇 등을 '4대 씨앗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할 방침이라고 윤 부회장은 밝혔다.
기술총괄의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특허등록건수로 세계 6위(1천604건)를 차지했으나 2007년까지 3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특허전담 인력도 현재250명에서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97년 R&D인력 비중이 16%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4%로 높아졌으며 2010년에는 전체 인력의 32%까지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2012년까지 국내에 반도체 생산라인 24개와 연구라인6개를 갖춘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지를 건설해 매출 61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반도체 시장은 2002년 `메모리 신(新)성장론'을 통해 예측한 것보다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2010년까지 매년 15% 이상 성장할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아이팟나노보다 더 큰 공급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휴대폰이 생활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All-in-One)'단말기로 발전해 IT기기의 중심(Hub)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지난달 휴대폰 판매량이 1천만대를 넘었고 올해 1억대 돌파에 이어 내년에는1억1천만-1억2천만대 정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2010년에는 LCD 시장이 1억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2010년 매출액을 현재의 2배인 200억달러로 늘려 전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모니터시장에서 공급과잉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크게 우려하지는않는다"면서 "와이드노트북 컴퓨터와 대형 LCD TV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4대 사업군인 디스플레이와 홈, 모바일, 프린터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2008년까지 매출 300억달러를 달성해 `디지털 르네상스'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03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