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공제 "작지만 알차네"

안정·수익·비용효율성 상위권 생보사 수준…올 첫 40억 규모 배당…5년간 300억 계획


신협공제가 규모는 작지만 알찬 실적을 거둬 안정성과 수익성ㆍ비용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하면 상위권 생명보험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1인당 평균 2만원을 배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15만원을 공제(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협공제가 공제금(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아놓은 책임준비금은 1조796억원으로 생보사 평균치(9조6,491억원)의 11%에 불과하다. 이처럼 외형은 22개 생보사와 비교하면 16번째 규모에 불과하다. 반면 안정성 등 경영지표는 상위권 보험사에 해당된다. 우선 유동성 정도를 보여주는 유동성비율은 신협공제가 881.5%로 생보사 평균(385.7%)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는 대한(213.5%)ㆍ교보(213.5%)ㆍ삼성(153.7%) 등 생보사 빅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보험금 지급능력, 즉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은 신협공제가 374.7%로 생보사 평균(226.3%)보다 150%포인트나 높다. 이는 생명보험업계 2위 수준이다. 신협공제의 운용수익률을 보여주는 총자산 수익률(ROA)은 2.91%로 업계 평균(1.96%)보다 1%포인나 높고, 다른 생보사와 비교하면 6번째로 높다. 삼성(0.96%)ㆍ대한(0.83%) 등 대형사는 1%를 밑돈다. 고객에게 지급하기로 한 예정이율(금리)과 ROA를 비교한 비율도 115.78%로 100%를 넘는다. 생보사 평균은 94.18%로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으로는 고객에게 이자를 주기에 부족했다. 신협의 예정이율이 5.82%로 보험사(4~5%)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협의 수익성이 월등한 셈이다. 비용효율성 측면에서도 업계 5위 수준이다. 거둬들인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를 비교한 비율은 70.6%로 100원을 거둬 70원을 쓰고 30원을 남겼다. 생보사 평균(86.3%)이나 삼성(80.4%)보다 낮다. 신협공제는 운용수익과 비용 절감을 재원으로 고객들에게 배당을 실시한다. 올해 40억원 등 앞으로 5년간 300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신협공제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며 “영업기반이 탄탄해 실적이 급등락하지 않고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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