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각각 1000만,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해운대'는 국내 영화 중 천만 관객을 넘긴 다섯 번째 영화에 랭크됐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3년 만에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또한 '해운대'의 폭주에 가려 개봉 1, 2주차에 예상외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국가대표'는 개봉 3주, 4주차에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놀라운 뒷심을 발휘해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해운대'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24일 "'해운대'가 개봉 33일째인 23일까지 전국 1천7만576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례없는 경제 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한국 영화 시장이 '해운대'의 천만 돌파를 계기로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해운대'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33일은 3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비해 6일 빠른 기록으로 흥행 속도만 놓고 보자면 개봉 21일 만에 천만을 넘긴 '괴물'에 이어 역대 2위에 달하는 속도다. 배급사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에 따르면 '국가대표'는 지난 23일까지 전국 540만2,83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가대표'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과 '해운대'에 이어 세 번째로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영화가 됐다. '국가대표'측 관계자는 "'국가대표'가 여름극장가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봉 3, 4주차에 막강한 흥행 뒷심을 발휘하는 것으로 볼 때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의 662만 관객 동원 기록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