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전문업체로 알려진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토털솔루션업체로 변신을 시도하며 인터넷업계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함께 넷스케이프 인수에 참여했던 선은 최근 엔터프라이즈 SW본부를 신설, 기업용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SW본부에는 애플리케이션 및 디렉토리 서버를 개발을 담당하던 넷스케이프 인력 수백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은 이와 함께 넷스케이프와 공동으로 상반기 중으로 종전보다 5~6배 빠른 차세대 웹브라우저 「커뮤니케이터5.0」를 출시, MS의 익스플로러5.0과 한판 승부에 나선다. 이 제품은 인터넷 언어인 자바와 자바개발키트(JDK)를 지원하고 있어 소비자 시장에서 선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스크 한장에 담을 수 있는 1.4MB크기의 엔진 「게코」를 갖추고 있어 휴대전화나 PDA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전략이 성공할 경우 하드웨어업체로서 출발한 선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개인용 시장까지 장악하는 토털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IBM의 최대의 적은 선」이라는 MS 빌게이츠 회장의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넷시장을 두고 팽팽히 맞선 선과 MS, IBM 중 어떤 업체가 주도권을 잡을 지 주목된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