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와 리비아간 갈등과 화해의 30년사의 분기점은 1998,99년 리비아가 미국 팬암기 폭파범 2명의 신병을 서방에 인도한 일이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2003년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것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알려졌지만, 리비아의 '국제사회 복귀' 준비는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었다. 리비아가 2000년 '뒤늦게' 핵무기 개발에 손댔던 것은 미국의 대 리비아 제재해제를 위한 요구 조건을 모두 수용키로 한 상황에서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거나 아니면 핵무기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위험분산투자'였던 셈이다. 리비아가 파키스탄의 칸박사 밀매망에 주문했던 원심분리기 일부 부품이 2002년12월 도착하기 시작했으나, 2003년 핵포기 선언후 2004년 이들 물품을 미국에 넘겨줄 때 포장조차 뜯지 않은 부품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3 = 리비아, 석유산업 국유화. 미 해군함의 리비아 해역 진입 금지. 미, 카다피 원수의 테러리즘 지원 비난, 주 리비아 대사 소환. ▲1978 = 미, 대 리비아 무기 금수 ▲1979 = 이란 혁명 여파로 주 리비아 미 대사관 약탈. ▲1981 = 미, 리비아 외교관 추방. 리비아 영공 침범 논란속에 미 공군기, 리비아 공군기 2대 격추. 미, 리비아 여행 금지 ▲1982 = 미, 리비아산 석유 수입 금지. ▲1986 = 미국인이 많이 출입하는 베를린 디스코클럽 폭파사건 계기, 대 리비아전면 금수. 미국내 리비아 자산 동결. 미, 트리폴리와 벵가지항 공습. ▲1988 =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서 팬암 항공기가 폭파돼 승객과 지상 주민 포함해 270명 사망. ▲1991 = 미, 로커비 사건 관련, 리비아 정보기관원 2명 기소. ▲1992 = 유엔 안보리, 리비아 항공운항 금지, 무기금수, 석유관련 장비 판매금지, 팬암기 폭파범 신병 인도 요구 등 결의. 1993년 경제제재 발효. (막후에선 1992년1월30일 카다피 원수가 포드행정부 때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을 지낸 윌리엄 로저스를 만나 폭파범 제3국 이관, 생화학.핵무기 시설 전면 사찰 허용등의 조언을 들음.) ▲1996 = 미, 이란-리비아 제재법 입법 ▲1998 = 리비아, 팬암기 폭파범 2명을 네덜란드에 있는 스코틀랜드 법정으로넘기는 데 미.영과 합의. ▲1999 = 리비아의 폭파범 신병 인도에 따라 유엔의 대 리비아 제재조치 중단. (1999년5월부터 2000년 초까지 5차례 걸쳐 클린턴 행정부 국무부 차관보 2명이 정보기관장을 포함해 리비아측과 비밀 접촉) ▲2001 = 미, 리비아나 이란의 에너지 부문에 연간 2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외국 기업을 제재할 수 있도록 이란-리비아 제재법 강화. (9.11테러 이후인 2001년 10월3일 부시 행정부의 윌리엄 번스 국무 차관보가 런던에서 리비아측과 접촉한 이래 2003년 12월까지 5차례 더 접촉) ▲2003 = 리비아가 팬암기 폭파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고 유족들에게 보상금 27억달러 지급 약속. 영국은 안보리에 유엔제재 해제 결의안 제출. 리비아가 1989년의프랑스 UTA 여객기 폭파에 대한 배상에도 합의하자 9월12일 안보리에서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카다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포기 선언. ▲2004 = 미, 대 리비아 경제제재 대폭 완화. 여행금지 완화. 외교관계 회복. 리비아를 테러지원 국가 명단에 계속 포함시켜 무기 금수는 유지. 특히 3월 카다피 원수는 윌리엄 번스 차관보를 만남으로써 30년만에 처음으로미국 관리를 면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리비아 방문, 4월 카다피 원수 EU본부 방문, 6월 리비아의 대미 석유수출 재개. ▲2006년 5월15일 = 미-리비아 관계정상화. 리비아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