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검찰 발표를 앞두고 비상경영위원회의 윤곽을 마무리짓는 등 내부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비상경영위원회는 16개의 계열사 사장단중 매출규모가 큰 7~8개의 계열사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비상경영위원회의 민첩한 의사 결정을 위해 위원회에 참여하는 구성원수를 7~8명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중공업과 ㈜두산ㆍ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산업개발 등의 대표이사들이 비상경영위원회의 멤버로 거론되고 있다.
또 각 계열사 사장들은 그룹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현장을 찾거나 예정된 업무를 계획대로 소화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최승철 사장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각 사업BG별 릴레이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각 사업부별 현안을 직접 점검했다.
또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현지법인을 찾아 현지 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들은 그룹의 경영공백과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열사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계열사 사장들은 보다 신중한 내부 결정을 위해 직접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