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자 27% 신용불량자 전락"

자산관리公 국감 자료 제출…"정부 대책 시급" 지적

`개인채무자 회생제도'를 통해 신용을 회복한 사람들 가운데 27%가 다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이근식(李根植)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8월말 현재, 자산공사가 98년 이후 실시해온 `개인채무자 회생제도'를 통해 경제적 회생기회를 제공받은 무담보채권 채무완제자 18만1천9명 중 27%인 4만8천298명이 다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신용회복자들의 생활환경과 처지, 적성 등을 감안해 정부가 취업을 알선하는 `신용불량자 후견사업'과 신용회복 이후 금융문제 등을 조언하는 종합상담소 운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신용불량자 문제의 한 축인 금융기관들도 신용불량자의 상환능력을 키우기 위한 취업알선에 좀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신용회복프로그램을 통해 상환의지나 능력이 인정된 자에 대해서는 일반인들 처럼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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