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전 사외이사, 아깝게 '스톡옵션 취소'

김철수 前 상공장관·오성환 서울대교수…일부 논란 요인 예상

최근까지 제일은행[000110] 스톡옵션을 보유했다가 아깝게도 행사요건 미달로 취소된 2명은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과 오성환 서울대교수이며 일부 논란 요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9일 20명의 스톡옵션 보유자중 전사외이사로 김 전 장관과 오 교수에 대해 부여했던 각각 3만8천여주 물량의 스톡옵션을 취소했다. 스톡옵션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인수 시점에 행사가격과 기준가격과의 차이인 2억1천286만원을 각각 현금으로 받게 되지만 지급 예상시점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취소된 것이다. 제일은행은 취소사유에 대해 단순히 행사요건 미달이라고 밝힐 뿐 자세한 설명은 내놓고 있지 않다. 당사자인 오 교수는 이에 대해 "퇴임할 경우 90일안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도록돼있는 규정에 따라 스톡옵션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들었지만 아직 문서로는 구체적인 사유를 통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2003년 3월 사외이사 퇴임뒤 현실적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돼있는 등 스톡옵션을 행사할수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이유를 통고받은뒤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사외이사를 오래전에 그만 뒀고 재임기간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해 스톡옵션이 취소된 것으로 이해한다"며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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