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발렌타인스의 위스키 임페리얼은 지난 2002년 국내 위스키 중 최초로 연간 판매량 100만 상자를 돌파, 업계를 놀라게 했다. 임페리얼은 지난 1994년 첫 출시된 이래 11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부동의 국내 1위 위스키 브랜드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임페리얼 브랜드의 판매량만 봐도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임페리얼은 이 기간 동안 총 420만4,620 상자(500ml, 18병 기준)를 판매했는데 이는 타워 호텔 성인수영장을 2만3,650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어린이 수영장으로 따지면 11만8,254개를 가득 채우고 남는 양. 또 국내 20세 이상 성인남자(2005년 현재 1,800만여명)가 3병씩 마시고 남는 수치이다. 임페리얼의 성공은 임페리얼을 만드는 사람들의 신념과 길게 보는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6년산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위스키 시장에 ‘임페리얼 12’라는 프리미엄 위스키를 출시함으로써 고급 위스키를 찾던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켰으며 시장 조사 결과 위스키는 3명이 주로 마신다는 점에 착안, 700ml 병이 주력인 위스키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500ml병을 선보인 획기적인 조치도 임페리얼이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또 다른 원인이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단기 이익에 집중하지 않고 시장의 미래를 읽을 줄 아는 안목, 시장을 리드하는 혁신적 사고, 소비자 신뢰를 중시하는 기본 철학이 있기에 임페리얼의 오늘이 가능한 것이라고 업체측은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