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업종 순환매 유입 강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조정 기미를 보이면서 전기가스업종에 순환매가 몰려 강세를 보였다. 15일 한국전력은 골드만삭스ㆍ UBS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 주문이 밀리며 450원(2.16%) 오른 21,250원으로 마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스공사도 외국계의 매수 주문에 힘입어 800원(3.27%) 상승한 2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전기가스업종은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2.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기가스업종의 강세에 대해 그 동안 오르지 못한 데 따른 단순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하고 펀더멘털 상 변화가 없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손제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기가스주들은 지난해말 다른 업종 대표주들이 시세를 낼 때 오히려 주가가 빠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한전의 경우 석탄가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원배 교보증권 연구원도 “유틸리티주의 특성상 장이 주춤할 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라며 “시장수익률 이상을 올리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