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자동차 美소비자만족도 평균이하국내 자동차 3사가 상반기 중 미국시장에서 두자리 이상의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지만 판매 지연 등으로 인해 소비자 만족도에서는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11일 미국의 자동차 품질·소비자만족도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최근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차 등 국내 3사가 모두 평균 124점 이하의 점수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새턴이 182점 만점에 14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이하를 받은 업체에는 포드·혼다·미쓰비시·도요타·폴크스바겐 등이 포함돼 있다.
JD파워는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49%의 판매 급증세를 보이는 등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딜러망 미비와 물량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JD파워 관계자는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딜러들이 소비자들과 가격에 대한 흥정에서 다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제때 차량이 전달되지 않는 점도 불만을 사고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미국 내 딜러를 현재 240개에서 연말까지 500개로 늘리고 현대차는 현재 492개인 딜러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8/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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