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밀 챔피언십] 신지애 "2타 차 쯤이야"

14언더 2위… 선두는 크리머

"2타는 뒤집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컵의 향방이 신지애(24ㆍ미래에셋)와 폴라 크리머(미국)의 대결로 좁혀졌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 코스(파71ㆍ6,38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1,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신지애는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했지만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휘두른 크리머(16언더파)에게 2타 차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신지애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한 차례씩만 놓쳤을 뿐 정교한 샷은 여전했다. 버디 사냥의 페이스가 떨어진 건 퍼트 때문. 첫날 단 23차례의 퍼트로 18홀을 마무리하며 9타나 줄였던 신지애는 2라운드 31개, 3라운드 33개로 퍼트 수가 늘어났다. 이날 초반 퍼트가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 2개의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7.5m 퍼트 등 9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 만회했고 후반 2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크리머는 13번홀(파4) 그린 밖에서 칩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등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골라내 공동 3위에서 선두로 점프했다.

투어 통산 8승의 신지애와 9승의 크리머는 나란히 약 2년의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신지애는 2010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크리머는 같은 해 7월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신지애는 "퍼트가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도 "마지막 라운드를 2위로 출발하면 '타깃'이 있어 선두 자리에서 치르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다"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재미교포 대니얼 강(19)과 데비 클레어 셰리펠(네덜란드)이 공동 3위(12언더)에 올랐고 박희영(25ㆍ하나금융그룹)이 공동 8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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