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윤리경영이다/정보통신] LG텔레콤

과열경쟁 편승않고 '정도경영'남용 LG텔레콤 사장의 경영철학은 '정도 경영'이다. 비록 후발사업자로 경쟁사들에 비해 열세에 처해 있지만 그럴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신념이다. 남사장의 정도 경영은 철저한 고객 만족과 성과주의 문화 정착, 협력업체는 물론 고객과의 상호신뢰ㆍ협력을 토대로 가치창조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모든 임직원 역시 남 사장의 정도경영에 뿌리를 둔 윤리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남 사장은 인맥에 이끌려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조직을 가장 쉽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썩게 만드는 것이고,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맥'을 없애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따라서 LG텔레콤의 조직 문화는 합리성을 자랑한다. LG텔레콤의 윤리경영은 그동안 과열경쟁으로 치달아온 시장경쟁에서도 시류에 편승하 지 않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온 것에서 잘 드러난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일색의 전략보다 통화품질 제고와 고객관계관리(CRM)강화라는 서비스 개선측면에서 집중해 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CP들이 하청업체 개념이 아닌 동등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 윤리경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LG텔레콤은 부가서비스 매출을 담당하는 8개 협력사(BAㆍBusiness Assistant)를 지난 1월 선정하고 종래의 마스터 CP(Master Contents Provider)를 전략적 파트너로서 개념 정립을 새롭게 했다. 또한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BA 8개사에게 신서비스 발굴 및 서비스 품질 향상과 관련된 상당 부분을 BA에 위임하고 '정도경영'의 이념을 전파하고 있다. 이와함께 LG텔레콤은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유료화 서비스의 이용에 의해 과금되는 수익을 합리적으로 CP와 분배, 윤리경영의 모범을 창출하고 있다. WAP은 원칙적으로 CP : LGT = 9 : 1이며, LG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Platform(자바스테이션)의 경우 원가를 반영, 조정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9 : 1의 원칙을 준수, 타사보다 높은 수익분배율을 보장함으로써 CP의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