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폭염 사망자 발생

폭염 사망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충청권에서 2명의 80대 여성이 농사일 도중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사망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84세인 한 여성은 18일 밭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을 거뒀고 89세 여성은 19일 논에서 일하다가 열탈진으로 사망했다. 체온과 비슷한 35도를 넘나드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신체적응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고혈압ㆍ당뇨 등 만성 질환자들은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으로 노약자들이 사망하는 것은 신체가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신경조직 등이 마비되기 때문”으로 “열대야로 불면 증상이 계속되면 피로의 누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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