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수 신임 법무부 장관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성 서약'을 밝힌 문건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안 신임 장관의 대통령 면담 및 취임사용 원고로 보이는 이 글은 "경력이 부족한 저를 파격적으로 발탁해 주신 대통령님의 태산같은 성은에 감사 드립니다. 중요한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님의 통치철학에 따라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고 적고 있다.
이어 "위대한 대통령님과 국민의 정부만이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또 "이번 공직이 제 인생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대통령님을 위해 이 한 목숨 다 바쳐 충성을 다하여 열심히 소임을 다 함으로써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는 법무부장관이 되겠습니다" 등의 표현이 적혀있다.
이 문건은 안동수 변호사 사무실(민주당 서초을 지구당) 여직원 윤모씨가 실수로 서울지검 기자실에 팩스로 전달하는 바람에 외부에 공개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이 문건은 안동수 변호사 사무실 소속 이경택 변호사가 장관임명 소식을 듣고 말씀자료로 사용할 의도로 작성한 것이다"며 "안 신임 법무장관은 이 문건을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