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구조조정 필요"

"가장 큰 애로는 비용부담" 33%
중앙회 316社 실태조사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이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는 최근 5인 이상 중소 제조ㆍ벤처기업 316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구조조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 52.5%가 구조조정 추진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 중 15.8%는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활동을 추진 중이거나 완료한 업체도 22.8%에 달했다.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이유로는 비용절감이 70.1%로 1순위를 차지했으며 핵심사업 집중(29.2%), 조직 슬림화(26.4%), 신규사업 진출(2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구조조정의 유형은 조직구조조정(64.9%)과 인력구조조정(64.9%)이 가장 많았으며 사업구조조정(63.5%), 재무구조조정(52.4%) 등의 순이었다. 구조조정 추진에 필요한 정부 지원사항으로는 세제 지원과 고부가가치 생산구조 구축을 위한 설비투자 지원이 각각 23.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용대출 지원(22.9%) ▦기술혁신 지원(9.7%) 등의 순이었다. 사업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원자재가격 등 비용부담이 33.2%였으며, 필요인력 확보(17.7%), 납품단가 인하에 따른 비용전가(15.6%), 제품수요 급감(10.3%), 말 뿐인 신용대출(10.1%) 등이 꼽혀 인력난보다는 고비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원자재난, 납품단가 인하, 자금ㆍ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사업전환 등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설비투자자금ㆍ세제ㆍ판로ㆍ인력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 사업전환특별법’ 제정시 이러한 사항들이 적극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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