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 클럽'이 세계최초현대적인 의미의 신용카드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50년 미국에서 카드전문회사인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이 설립에서 시작된다.
다이너스 클럽의 창립자인 맥나마라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에 지갑을 잊고 와서 곤란을 당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금을 대체하는 수단으로서 신용카드를 고안하게 되었다.
맥나마라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서 시작된 신용카드는 이후 '플라스틱 머니', '제 3의 화폐' 등 화려한 수식어를 동반하며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불결제수단으로 성장해왔으며 21세기에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하여 지구촌 시대의 글로벌 머니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신용카드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69년 신세계 백화점이 발급한 것이 최초이며 그 후 미도파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고정고객의 확보와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카드를 발행하였다.
그러나 이들 유통계 카드는 기능이나 목적이 제한되어 범용성 카드로 발전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제한적인 카드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맹점을 갖춘 전문적이고 본격적인 신용카드회사가 출현한 것은 78년 한국신용카드의 코카(KOCA)카드, 코리안 익스프레스사의 코리안 익스프레스 카드 등이었다.
그 당시 카드발급대상은 전체 경제규모에 비해 극히 일부 계층에 편중되어 있어서 중상류층 위주의 신용결제수단이라는 인상이 짙어 일반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못하였다.
신용카드가 우리 소비생활에 깊이 파고들게된 계기가 된 것은 은행들이 카드업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였다.
은행계 카드는 78년 외환은행이 해외여행자를 위하여 제한적으로 발행한 비자카드가 최초였다. 이후 80년 국민은행에서 국내에서만 통용이 가능한 국민카드 발행을 시발로 하여 82년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한 은행신용카드협회(비씨카드의 전신)에 의해 은행신용카드(현재의 비씨카드)가 발행되는 등 은행들이 전국적인 조직망과 공신력을 바탕으로 신용카드업계에 진출함으로써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카드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84년에 접어들면서부터 국내 카드업계도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정부에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대비하여 신용사회 조기정착과 국민의 은행이용생활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외환관리규정의 완화 등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에 따라 모든 은행들이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되었으며 외국의 신용카드사 역시 잇따라 상륙하게 됐다.
신용카드업이 성장을 거듭하자 재벌회사들도 카드업에 진출하였는데 87년에는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이 기존의 코리안 익스프레스사를 인수하여 엘지 신용카드사를 설립하였으며 이듬해에는 삼성그룹이 한국신용카드사를 인수하여 삼성카드사를 설립, 엘지, 삼성카드를 각각 발행하였다.
90년대 고도성장을 질주하던 국내 신용카드시장은 이후 IMF관리체제에 접어들면서 잠시 침체기를 맞이하였지만 최근 소득공제, 복권추첨제 등 정부의 투명과세정책과 소비자금융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다시 제 2의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