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마다 고품질 음성통화 VoLTE(음성LTE)를 LTE 주요서비스로 내놓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는 함께 사용할 수 없어 서비스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8일부터 Vo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KT의 VoLTE 서비스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베가 R3와 같은 최신 LTE 단말기 사용자 중 기본료 6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만 이용가능하다. 이들에게는 올 연말까지 월 30~100분의 무료 VoLTE 통화가 제공되며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는 1초당 1.8원의 음성통화 요금이 부과된다. KT 관계자는 "LTE망에 가상화 시스템을 적용한 'LTE워프'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Vo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8월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KT까지 가세해 모든 통신사에서 VoLTE가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LTE 이용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통신사 LTE 가입자끼리만 VoLTE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제약은 연내 풀리기 힘들 전망이다. 이통 3사가 VoLTE를 서로 연동하기 위해서는 번호확인, 위치정보 등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식을 새로 정해야 하는 등 상호접속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지난8월 방송통신위원회 주재로 VoLTE 연동방안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초기 논의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3사가 VoLTE 연동을 위한 기술협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 초에나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의 VoLTE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LTE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VoLTE는 지원 단말기 보급상황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반쪽짜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