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길은 인터넷에 있다
물푸레, e-book시리즈 '웹 법칙' 등 펴내
'흔들리는 닷컴기업, 그래도 성공의 길은 인터넷 밖에 없다.'
도서출판 물푸레가 인터넷 비즈니스를 다룬 'e-book시리즈' 12번째 책 '웹 법칙'(톰 머피 지음ㆍ임세윤 옮김)과 13번째 'e-비즈니스 성공모델'(마틴 V. 데이스 등 지음ㆍ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컨설팅코리아 전략그룹 옮김)을 나란히 펴냈다.
'웹 법칙'의 저자 톰 머피는 인터넷 정보사회를 긍정적으로 본다. 지난 수십년간이 소수 강력한 다국적 기업이 전세계를 쥐락펴락하던 시대였다면,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수 있게 된 지금은 다수의 개인이 전권을 잡는 '고객의 시대'가 됐다고 선언한다. 즉 고객의 욕구와 호기심이 모든 것을 창출해내고, '웹 법칙'을 결정하는 세상이 열렸다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를 감지한 독자라면 터무니 없는 소리로 들릴수 있겠다. 그러나 미국 블룸버그, AP통신 등에서 20여년간 기자로 일했던 머피는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말한다.
"현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주식시세, 스포츠 경기 결과, 날씨 등의 정보를 찾기 위해 웹을 검색한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관심분야를 연구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처리할수 있게 됐다." 저자는 이제 정보권력이 기업에서 개인에게로 이동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기업의 흥망은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책은 '권력 이동'의 양상을 인터넷 소매업, 금융업, 의료업,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즘 등 분야별로 세세히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의 쌍방향 환경은 기존 산업의 권력을 무력화시킬 만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러므로 누구든 '웹 법칙'에 충실하기만 하면 백만장자의 꿈을 이룰수 있다는게 머피의 생각이다.
그 '꿈'을 예증하듯, 저자는 책의 후반부를 야후 창업자인 제리양, 인텔을 일으킨 앤디 그로브, 블룸버그의 신화를 이룬 마이크 블룸버그 등과의 인터뷰로 채웠다.
인터넷에서 기회를 잡은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고객 만족'을 강조한다.
"변화의 물결 속에 새로운 권력(고객)이 등장하고 있다."(앤디 그로브), "고객을 속이거나 불편을 끼친다면 그들은 다른 곳으로 가버릴 것이다."(제리 양).
'e-비즈니스 성공모델'은 인터넷이 주력 무기가 된 경제 환경에서 기업이 어떻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다.
한 때 e-비즈니스는 공격적인 신생 기업들이 전통 기업들로부터 고객을 탈취하는 수단으로 인식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전통 기업도 인터넷을 활용한 경영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모든 기업은 인터넷을 칼 삼아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냉혹한 상황에 맞닥뜨려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e-비즈니스를 실행해야 치열한 전투에서 최후 승자로 살아남을수 있을까.
저자들은 '4-box'모델을 제시한다. 효과적인 e-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채널 확대, 가치 사슬 통합, 산업 해체, 산업 융합의 4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이론이다.
풀어서 말하자면, 먼저 판매 및 고객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네트워크로 통합한 다음, 구태의연한 기업간 및 기업내의 조직 구조를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바꾸고, 마지막으로 기업간 인수ㆍ합병과 제휴 협력을 통한 산업재구성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시련과 기회가 공존하는 인터넷 시대. 'e-비즈니스 성공모델'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한편 도서출판 물푸레의 'e-book시리즈'는 실리콘밸리에서 20대 청년들에 의해 창업돼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한 SUN의 성공담을 다룬 'e-비즈니스에 뜨는 태양'을 비롯해 '디지털 시장의 지배''잭 웰치와 GE방식 필드북' 등 지금까지 13권의 책이 출간됐으며, 앞으로 '인터넷 경영자의 10초 활용법''B2B전략과 성공모델''e-프로세스 경쟁' 등이 나올 예정이다.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