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품목 다양하고 물량많아 상반기 홈쇼핑 제쳐다단계 판매 업체가 택배사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암웨이등 다단계 판매 업체들이 최근 수년간 메이저 고객으로 군림해온 홈쇼핑 업체들을 제치고 최대 고객으로 떠올랐다.
대한통운의 경우 현재 물량을 취급하고 있는 다단계 판매사는 한국암웨이, 앨트웰, 한국허벌라이프, NFLI 등 4개 업체.
특히 암웨이는 상반기 물량이 260만 상자로 대한통운 전체 택배 물량의 1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
대한통운은 한국암웨이와 물류 계약을 맺은 첫해인 지난 99년 90만 상자, 2000년 200만 상자, 2001년 400만 상자를 처리 , 매년 100%이상씩 물량이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물량 폭증에 따라 청주 음성 물류터미널에서 전량 취급하던 암웨이 물량을 지난 7월부터 부산 양산 물류터미널로 분산, 두 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앨트웰ㆍ글로벌 자이언트 시스템즈ㆍ숭민코리아등 다단계 업체의 물량을 배송하고 있다. 이중 앨트웰이 거래 업체중 4위, 글로벌 자이언트 시스템즈가 13위에 랭크 돼 있다.
현대택배도 매출원 상위 20위 안에 하이리빙코리아 ㆍ다우리홈쇼핑 ㆍ중앙홈쇼핑등 3개 업체가 포진해 있고, CJ GLS는 암웨이의 일부 물량과 역시 다단계 판매 회사인 '월드 종합라이센스'의 물품배송을 맡고 있다.
이들 두 업체의 상반기 물량은 46만 상자로 전체물량의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월드 종합라이센스는 매달 물량이 150%이상 씩 늘어나 CJ GLS의 초대형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홈쇼핑 업체들이 암웨이등 다단계 판매업체들 보다 매출은 월등 하지만 다단계 제품이 상대적으로 단가가 싼 생필품이 많기 때문에 택배물량은 훨씬 많이 나온다"며 "다단계 판매 업계의 물량증가 추세가 홈쇼핑 업계 보다 폭발적 이어서 두 업계의 물량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