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투자의견 엇갈려

"후판값 올라 실적 개선" VS "자회사 지분법 손실"

동국제강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2일 동국제강에 대해 “후판과 봉형강 제품의 판매단가 상승에 따라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높였다. 도이체방크는 “동국제강이 조선업 호황으로 후판 수요가 증가했지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게 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5만8,000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도이체방크는 “동국제강은 오는 2009년까지 지속될 조선업 호황의 주요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동국제강이 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니온스틸 등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손실이 커지면서 목표주가를 낮춰 눈길을 끌었다. 키움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대규모 지분법 손실을 반영,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낮췄다. 동국제강은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의 만성적자로 200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영증권도 “후판 부문은 선전했으나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 분기에 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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