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레이저프린터 가격이 10만원대까지 떨어져 가정에서도 적은 부담으로 레이저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HP, 엡손코리아 등의 보급형 레이저프린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레이저프린터는 인쇄속도가 빠르고 인쇄품질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지만 그 동안 가격이 비싸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가정에서도 유지비가 적은 레이저프린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업체마다 신제품을 내놓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레이저프린터는 7만원대 토너 카트리지를 구입하면 3,000장 이상의 출력이 가능해 흑백인쇄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라면 잉크젯프린터에 비해 유지비가 매우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분당 16장 출력의 고성능 레이저 프린터 `ML-1720`을 내놓고 9월과 10월 두 달간 중고 프린터 기종에 관계 없이 19만9,000원에 보상판매 한다고 2일 밝혔다. 고관영 삼성전자 마케팅담당 과장은 “최근 프린터 선택의 기준으로 유지비가 중시되고 있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엡손코리아도 올 봄 분당 16장 출력이 가능한 `EPL-6100L`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자상가에서 대당 21만~23만원에 팔리고 있다. 한편 한국HP도 현재 20만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는 `레이저젯 1000` 제품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져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