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환율제는 해외자본 과다유입시켜 인플레 부추겨 - 금융시장 교란 -후샤오롄 인민은행 부총재 중국의 후샤오롄(胡曉煉) 인민은행 부총재는 위안화 고정환율제가 해외자본의 급격한 국내 유입을 초래해 금융시장을 교란해 왔다며 위안화 환율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부총재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연달아 세 차례나 올린 성명을 통해 유연한 위안화 환율체계가 안정적이고 낮은 인플레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경직돼 있다보니 해외 자본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중국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급격히 국내 유동성이 늘어나고 이는 인플레 상승과 자산 버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 부총재는 인건비, 토지 등 생산 요소 가격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것도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개혁을 가속해햐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를 절상할 경우 수입 단가가 떨어져 인플레 방어에 도움이 되는 한편 국내 소비가 촉진돼 중국 정부가 최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내수 주도의 경제성장 전환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그는 환율개혁과 함께 생산 요소 가격의 상승은 중국의 기술발전을 촉진하고 에너지 저효율 산업 정리를 유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제 구조조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후 부총재는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에 중국의 노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현재의 공급 과잉상태가 노동력이 모자라는 상황으로 역전될 것이고 이는 적지않은 임금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중국 정부는 사회 소득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근로자 임금 인상을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지방 정부들은 올들어 근로자 최저임금을 최소 10% 이상씩 올렸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달러화에 고정된 위안화 환율제도를 포기하고 통화바스켓에 근거한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한다고 공표한 바있다. /베이징=이병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