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사이버몰 경쟁가열

"결제보완성 높고 할인혜택도 듬뿍" 내세워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인터넷상에서도 '사이버 쇼핑대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ㆍ삼성ㆍ국민ㆍ비씨 등 카드사들은 최근 자사 쇼핑몰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최고 3~4배 이상 올려 잡았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5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업체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년사이 자체 쇼핑몰을 구축한 카드사들은 인터넷쇼핑 구매고객의 로열티가 높다는 점에 주목, 각종 할인혜택을 무기로 고객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카드사들은 자사 쇼핑몰이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체 결제망을 통해 대금을 처리하므로 외부 결제업체를 거치는 것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또 인터넷 구매시 무이자할부 및 마일리지 적립률을 일반구매보다 높이고 자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 실속파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LG카드는 지난 2000년 오픈한 온라인쇼핑몰 LG마이샵(www.lgmyshop.com)에서 100여개 온라인 쇼핑몰의 10만여 상품을 중개판매하고 있다. LG마이샵에 회원가입만 하면 100여개 온라인 쇼핑몰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카드결제 없이 전국 3만여 가맹점에서 적립할 수 있는 마이LG포인트를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인터넷쇼핑매출 210억원을 기록한 LG는 올해 최소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해당제품의 구매자가 늘어날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독특한 방식의 인터넷 쇼핑몰 프라이스퀴즈닷컴(www.pricequiz.com)을 2000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3개월 무이자를 기본으로 0.5~1%의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하는 등의 혜택을 바탕으로 지난해 350억원에서 올해는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권, 공동구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국민카드의 패스몰(www.passmall.com)은 올해 매출목표를 76억원으로 지난해 26억원보다 3배 가량 높여 잡았다. 국민카드측은 회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 가격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비씨카드는 사은품 증정행사를 연중 실시, 비씨쇼핑(www.bcshopping.co.kr) 매출을 지난해 36억원에서 올해 50억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가격비교검색을 통해 최저가에서 경매를 시작해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비씨옥션(www.bclowesttop.co.kr)'도 운영하고 있다. 5만여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쇼핑몰을 지향하는 외환카드의 '예스쇼핑(www.yesshopping.co.kr)'도 명품관 운영, 공동구매 활성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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