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스펀덱스생산 세계 2위 부상연산 1만3,000톤 규모 구미공장 준공
효성이 2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 미국 듀폰에 이어 세계 2위의 스펀덱스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효성은 11일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구미 스펀덱스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구미공장 준공과 함께 효성의 스펀덱스 생산량은 현재의 연간 9,000톤에서 2만2,000톤으로 무려 두배 이상 늘어난다.
효성은 오는 2001년 하반기까지 구미 2공장 1만2,400톤 중국 절강성 현지 공장 3,600톤 등 모두 1만6,000톤의 증설을 통해 스펀덱스 생산능력을 연간 3만8,0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효성은 태광산업(연산 2만1,500톤)을 제치고 국내 1위의 스펀덱스 업체로 뛰어올랐다. 또한 효성은 이번 증설로 연간 6만4,700톤을 생산하는 미국 듀폰사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떠올랐다.
효성이 이처럼 대대적인 스펀덱스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전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제품인 스펀덱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펀덱스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20만톤에 달하고 용도가 확대됨에 따라 전세계적인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의 수요가 연평균 15% 가량 늘어나는 등 신흥시장에서의 스펀덱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조정래(趙正來) 효성 사장은 『그동안 효성은 미주·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며 『앞으로 늘어나는 스펀덱스 생산량은 대부분 해외시장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및 미주·유럽시장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2001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12%에서 16%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은 해외 현지 주재원뿐만 아니라 기술서비스 요원까지 파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크레오라」등 고급 스펀덱스 제품 판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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