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인 청계천이 디지털 옷으로 갈아입는다.
서울시는 정보통신부와 함께 청계천에 ‘U(유비쿼터스ㆍUbiquitous)-City’ 기반 인프라 구축을 완료, 27일부터 나흘간 시연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첨단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민들은 행사기간 중 청계광장에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3D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연인과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만의 포토앨범을 제작할 수 있다. 또 다국어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가이드 없이 편리한 관광을 할 수 있다. 특히 관광객의 위치를 인식, 단말기로 자동 전송되는 다리와 역사물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볼 수 있다.
청계천 관리도 쉬워진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연출되는 LED 가로등과 무선네트워크 CCTV, 수질 및 수위를 통합운영센터에서 무선망을 통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이 아날로그적 도약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로 디지털 차원에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라며 “디지털 방명록 작성, 청계천 수중생태 감상 등 유비쿼터스 기술로 새롭게 태어난 청계천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추진된 이 사업에는 14억5,800만여원이 투입돼 청계천 전 구간에 국제표준에 근거한 규격의 ‘WiFi-Mesh’ 무선망이 구축됐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보통신부ㆍ한국사회진흥원ㆍ삼성SDS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과 함께 27일 오전10시30분 시연행사 개회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