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 최고치 경신할것"

전문가들 10월 CPI 6.7% 전망… 주말 금리인상 유력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대 후반을 기록, 10년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여섯번째 금리 인상이 이번 주말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2일 중국 베이징(北京)신보에 따르면 중신(中信)증권의 주젠팡(諸建芳) 수석거시경제분석가는 "지난달 식품가격이 급등한데다 요즘 금융대출이 활발한 편"이라며 "13일 발표되는 중국의 10월 CPI가 6.7%를 기록, 이전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의 CPI는 지난 8월 6.5%로 1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9월에는 6.2%로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돼지고기ㆍ소고기ㆍ양고기 값이 급등하고, 15종류의 채소류 가격이 11.54%나 오르면서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물가불안이 11월은 물론, 내년까지도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초상(招商)증권의 후루빈(胡魯濱) 거시경제분석가는 "에너지가격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물가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11월 CPI도 6%대의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사범대학 금융연구센터의 중웨이(鍾偉) 주임은 "내년 중국의 CPI 전망치는 4%선으로, 올해에 비해 뚜렷한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중국의 물가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루빈 분석가는 "10월 CPI가 발표돼 이전 기록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면 이달 안에 금리를 높일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번 주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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