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체 인터플렉스의 향후 실적을 놓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부정적”이라는 평가와 “개선요소가 많다”는 반박이 열기를 띠고 있다.
JP모건증권은 8일 인터플렉스의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는 4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삼성전기가 내년 삼성전자의 휴대폰용 연성PCB 공급을 20~30%로 늘려 인터플렉스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진단이다. 남궁성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당 순이익이 15.3% 떨어질 것”이라며 강세를 보일 때마다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삼성증권은 인터플렉스에 대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현재 매출 수량의 10%에 불과한 슬라이드폰 모델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에 슬라이드폰용 연성PCB를 주로 납품하는 인터플렉스로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었다.
반면 동원증권은 나흘뒤인 지난 6일 “삼성전자의 슬라이드폰 확대로 인한 인터플렉스의 실적 둔화 우려는 긍정적인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며 맞받았다.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로와 대량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업전략을 고마진 제품 위주로 전환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것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 또 올초 신규 투자로 인해 4ㆍ4분기부터는 생산 능력이 20% 확대됐기 때문에 판로를 다각화해 삼성전자에 85% 이상 집중됐던 매출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한편 8일 인터플렉스 주가는 전일보다 1,200원(4.95%) 내린 2만3,000원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