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브라질행 항공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개막일 전후와 한국의 32강 경기가 끝나는 시점 등 주요 날짜에는 항공편 예약이 힘들 정도로 거의 매진된 상황이다.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인천~상파울루 노선의 6월 전체 예약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나 늘어났다. 현재 한국 항공사 가운데 브라질 노선을 운영하는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LA로 간 뒤 후 현지 고객 탑승 및 급유 과정을 거쳐 다시 브라질 상파울루로 가는 형태로 브라질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6월의 경우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인천~상파울루 노선 항공편 공급을 주 3회에서 6회로 늘렸다.
그런데도 6월 전체 예약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주요 행사가 있는 날을 전후한 예약률은 90%를 넘나들고 있다. 월드컵 개막일을 3일 앞둔 6월9일의 경우 LA에서 상파울루로 가는 항공편의 예약률은 97%에 달한다. 개막일 당일 및 하루 전과 후에도 같은 노선의 예약율은 이미 각각 89%와 82%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알제리 전)를 3일 앞둔 20일에도 LA에서 상파울루로 가는 항공편의 예약률이 80%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28일의 경우 상파울루 현지에서 LA로 돌아가는 귀국편은 이미 예약률 99%로 매진됐다. 이날은 벨기에를 상대로 예정된 한국의 본선 32강 마지막 경기의 바로 다음날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벨기에전의 경우 경기장소도 상파울루인데다 32강 조별 대진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이튿날 귀국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