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빛나는 학창시절 소중히 기억하길"

장애인 특수학교 수원서광학교에
11년째 졸업앨범 직접 촬영해 선물

13일 경기 수원의 장애인 특수학교인 수원서광학교 졸업식에서 삼성SDI 직원들과 한정애(왼쪽 두번째) 서광학교 교장이 졸업앨범 증정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수원의 장애인 특수학교 ‘수원서광학교’ 졸업생들에게 임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졸업앨범을 13일 전달했다. 이 업체는 서광학교와 11년째 이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졸업을 맞이한 서광학교 초·중·고등부 학생 32명에게 삼성SDI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촬영한 졸업앨범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동호회 회원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학생들의 졸업여행에도 동행했다. 특히 이번 졸업식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수제초콜릿도 함께 제공했다고 삼성SDI측은 덧붙였다.

삼성SDI는 서광학교 졸업생들에게 앨범을 전달하는 행사를 2004년부터 벌써 11년째 계속해왔다. 서광학교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졸업앨범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접한 삼성SDI 임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사랑의 졸업앨범’을 직접 제작, 선물하기로 한 것. 임직원이 모은 금액과 같은 액수를 회사가 추가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지난 12년간 쌓인 기금이 총 7,000만원에 이른다.

삼성SDI의 한 직원은 “올해도 졸업앨범 선물은 물론, 학교 담장 벽화 그리기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광학교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계속해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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