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언 대구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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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ㆍ사진)은 올해 모든 사업 포커스를 영업력 강화에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 2,800억원을 달성하고 세계적인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오는 2010년 ‘아시아 100대 금융기관’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업이 강한 은행이 되기 위해서 올해 ▦지역 내 시장지배력 강화 ▦교차판매의 획기적 확대 및 비이자수익의 지속적 증대 ▦자산운용의 선진화와 자산건전성 제고 ▦신성장 부문 ▦시너지 영업 강화 등의 다섯가지 핵심 과제를 집중 추진 중이다.
김병태 대구은행 부행장은 “영업 강화 추진에도 지난 1~2월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는 등 영업실적의 적신호가 나타나 3월부터는 전행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이 같은 영업력 강화와 수익원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호전됐다” 고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08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6% 늘어났으며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2,384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아울러 고정이하여신비율 0.70%, 연체비율 0.63%, 대손충당금적립비율 180.2% 등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확보했으며 BIS 자기자본비용은 11.75%로 상승했다. 총자산은 23조9,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으며 총수신과 총대출은 18조6,201억원, 14조2,329억원에 달해 각각 12.7%, 18.2% 늘어났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의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중에 실시된 대출금리 재조정의 효과와 콜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NIM이 안정화되고 유가증권투자의 이익 기여가 지속되면서 비이자 이익이 순이자이익의 완만한 증가를 보완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간 순이익은 2,913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할 전망”이라며 “은행 중에서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주지역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과 25개 공공기관의 대구ㆍ경북 지역 이전은 대구은행의 성장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수익성ㆍ자산건전성 등의 양호한 경영지표를 바탕으로 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지난달 25일 대구은행의 신용등급(장기외화예금등급)을 종전 A3에서 한 단계 상승한 A2로 높였다. 5월 Baa2에서 A3로 두 단계나 상승한 데 이어 다시 두달 만에 한단계 상승한 것이다. 대구은행 측은 “무디스 신용등급 A2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은행 창립 이후 최고 등급”이라며 “모든 경영지표를 글로벌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글로벌 은행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해외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김 부행장은 “IB 강화차원에서 2005년부터 17명의 관련 인력을 영입해 자산운용ㆍ프로젝트 파이낸싱ㆍ인수합병(M&A) 등의 업무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관계 금융과 지역은행의 실적에 맞는 IB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정경제부로부터 중국 내 해외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는 최종 인가를 받음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이며 향후 지점개설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