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줄기세포 전문 연구기업이 처음으로 코스닥상장을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대혈(탯줄혈액) 보관 및 줄기세포 연구 기업인 메디포스트(공동대표 양윤선·진창현)는 지난 8일 코스닥위원회에 상장심사를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제대혈 보관은행이나 줄기세포 연구개발 기업이 코스닥에 직접 상장을 신청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껏 코스닥에서 줄기세포 관련 테마주를 형성했던 업체들은 모두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기업의 지분을 일부 소유한 회사들이었다.
제대혈은 탯줄에 들어있는 혈액을 말하는 데 제대혈 내 조혈모세포는 골수 이식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로 백혈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제대혈 내 줄기세포는 머지 않아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질환과 뼈, 심장 질환 등 난치병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은행 시장 점유율 및 이식 건수 등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6만 유닛(제대혈 보관 단위) 이상의 제대혈을 보관 중이며 제대혈 보관 기술을 증명하는 제대혈 이식 건수도 107건을 기록 중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제대혈 내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 지난해 전임상 단계를 마쳤으며 지난달 식약청에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6월 서울대병원 등 국내 유명 병원 전문의들이 설립한 회사로 2002년 131억원, 2003년 307억원, 2004년 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양윤선 대표는 "2003년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당시 제대혈 보관 붐이 불면서 보관량이 갑자기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제대혈 조혈모세포를 이용한 3~4개의 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2005~2006년 사이에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