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 R&D 연구성과의 양적·질적 우수성이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 특허정보컨설팅업체 '패턴트 보드(Patent Board)'에서 시행한 미국 등록 특허기준 '2011년도 특허 종합평가'에서 전 세계 237개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중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대만 ITRI, MIT, 미 해군이 뒤를 이었으며, 독일 브라운호퍼는 10위를 차지했다.

패턴트 보드에 따르면 이번 특허 종합평가 순위는 평가대상 기관이 보유한 특허 포토폴리오의양적·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기술력에 의해 결정됐다. 여기서 기술력은 기술경쟁력, 등록 특허 수, 과학·연구 경쟁력 및 기술의 특허 자산화 주기를 종합적으로 분석 후 정해졌다.

이번 성과는 특허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ETRI의 전략적 지식재산 경영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ETRI는 특허의 질적 평가를 위한 '발명등급제도'의 시행을 통해 발명심의를 강화하고 있으며, 연구원 1명이 1년에 세계적인 혁신 아이디어 1건을 창출토록 독려하고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무한 기술경쟁 시대 특허기술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면서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 국가R&D 연구결과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