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형펀드 6월 출시

한국증권 "500억 사모펀드도 모집…내년엔 현지 직접 진출"

한국증권이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를 오는 6월 선보인다. 유상호 한국증권 부사장은 12일 “베트남 증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오는 6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베트남 상장기업 외에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등에도 투자한다. 이는 현재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도 주가 상승률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민영화 예정 기업들의 주식을 경매를 통해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유상호 부사장은 “베트남 증시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들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장선점 효과가 예상된다”며 “펀드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현지 증권사나 운용사를 인수해 M&A(인수합병) 중개나 IPO(기업공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에도 베트남펀드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증권은 공모 펀드와는 별개로 현재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사모 베트남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 가운데 20%는 다음 주부터 호치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통신ㆍ건설ㆍ금융 관련 6~7개사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민영화를 추진하는 현지 기업에 60%, 채권 등 단기자금에 20%를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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