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임광토건㈜은 지난달 15일 서구 원창동 390일대 율도매립지 14만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겠다고 「도시계획시설(운동장) 결정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시는 현재 인천해양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인천해양청측은 분진을 줄이는 방안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이 곳에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고 있는 영종도와 인접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 지방재원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골프장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해양청측은 임광토건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부지가 현재 보세장치장 지역인데다 인근 지역이 북항 개발지구 및 항만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향후 항만시설의 확충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광토건이 골프장 건설을 추진중인 부지는 지난 85년 매립을 통해 조성돼 그동안 보세장치장으로 사용해 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 이후 인천항의 수입물동량이 줄어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 98년 「공유수면 9만8,310㎡를 매립하고 국유지 8만7,069㎡를 매입해 무의도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임광토건측에 사업승인을 내주려다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승인계획을 취소한바 있다.
인천=김인완기자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