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충북을 바이오·뷰티 메카로"

■ 충북 창조경제센터 출범
정부·道와 손잡고 1.6조 투자
자사보유 특허 2.7만건도 개방

"약용작물 첨가된 화장품이죠", 구본무(왼쪽) LG 회장이 4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북산 약용작물이 첨가된 화장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LG는 충북지역에 바이오·에너지·뷰티 허브를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제공=LG그룹

LG그룹이 정부·충청북도와 손잡고 바이오·뷰티·제로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LG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충북을 K바이오와 K뷰티, 제로에너지 분야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1조6,000억원이 투자되고 중소·벤처기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된다.

정부와 LG·충북도는 4일 청주시 오창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구본무 LG 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충북센터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되는 17개 시도 중 대구·대전·전주·경북·광주에 이어 여섯 번째로 문을 열었다.

LG는 이번 센터 출범을 계기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특허 2만7,000여건과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특허 1,600여건 등 2만9,000건에 달하는 특허도 중소·벤처기업에 무료 또는 최소비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오와 뷰티, 친환경 제로에너지 산업 분야의 '스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충북센터 내 화장품 평가랩을 설치해 원료 추출과 배양 등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화장품 상품 기획 및 수출 컨설팅을 제공한다.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LG는 중소기업과 협력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로에너지 제품의 재료·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고 향후 3년간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처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친환경에너지 제품 생산설비를 확충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충북센터를 중심으로 오송의 바이오 분야 중소기업을 신약·의료기기 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오송을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충북센터는 지역 내 바이오 산업 인프라에 대기업의 연구개발(R&D)·자금을 연결하고 중소·벤처기업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충북센터를 중심으로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충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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