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투자확대 수혜株 주목을"

삼성·LG등 관련제품 개발 박차… 장비·부품업체 관심 커져
"삼성SDI·LGD·덕산하이메탈·동양엘텍등 유망"


삼성ㆍLG 등이 그룹 차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OLED 장비 및 부품 업체에 대한 증권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ㆍLG디스플레이ㆍ제일모직ㆍLG화학ㆍ에스엔유ㆍ동양엘텍ㆍ덕산하이메탈 등을 OLED시장 확대에 따른 직간접적 수혜주로 꼽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22일 실적 발표와 함께 차세대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능동형OLED(AM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육성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2,5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1년 하반기 월 8,000장 규모의 OLED 생산 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ㆍ비상장)도 5.5세대 AMOLED 제조라인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2011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올해 안에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내외 경쟁업체의 투자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에서 OLED 장비 및 부품 업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정원 연구원은 "AMOLED와 관련해서는 삼성SDIㆍ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진입장벽이 높은 유기재료업체ㆍ장비업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며 "유기재료 관련업체로는 덕산하이메탈ㆍLG화학ㆍ제일모직 등을, 증착 등 장비업체 중에서는 일본 업체보다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아엘텍ㆍ에스엔유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덕산하이메탈은 AMOLED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고 올해는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엘텍은 지난해 8월 OLED 증착장비업체인 선익시스템을 인수하면서 OLED 증착장비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8월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AMOLED 태블릿PC를 출시하면 전자업계에서 AMOLED의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2009년 휴대폰을 시작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MOLED시장은 2013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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