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회 홀인원 부상이 점점 커져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양화재 컵 SBS프로골프 최강전에는 17번홀(파3ㆍ155㎙)에 폴크스바겐 럭셔리 SUV차량인 `투아렉(Touareg)`과 석교상사가 주는 현금 1,000만원이 홀인원 부상으로 걸렸다. 이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국내에 시판될 예정인 이 차의 시가는 7,420만원으로 이것만도 우승 상금인 6,000만원보다 더 많다.
지난 주 우리증권 클래식에 걸렸던 16평형 오피스텔(분양가 7,770만원)보다는 낮지만 그 동안 홀인원 부상으로 걸렸던 자동차 가격으로는 최고가다.
이처럼 고가의 홀인원 부상이 걸리면서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보다는 단 한 방에 거액을 챙기는 골퍼들도 늘고 있다. 올들어 공식 대회에서 지정 홀인원이 나온 것은 남자 대회만 3번. 최근 한 달 남짓사이에만 2번 있었다. 지난 19일 끝난 KTRD오픈에서는 프로 야구 선수 출신의 김영용 프로가 컷 미스하고도 사브 9-3 SE 컨버터블(5,500만원 상당)에 석교상사가 내건 현금 1,000만원을 챙겼고 지난 달 말 KPGA선수권에서는 57위를 기록했돈 최광석 프로가 아우디A4(4,850만원 상당)과 역시 석교 상사가 내건 1,000만원을 벌었다.
<김진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