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커스] 기업 내년 경영계획 키워드는 새판 짜기

삼성·현대차·LG그룹 등 사업구조재편 본격 착수

삼성ㆍ현대자동차ㆍLG 등 주요 그룹들이 2014년 경영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하면서 내년 주요 사업방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룹마다 세부전략에는 차이가 있지만 핵심 포인트는 '새판 짜기'라는 큰 흐름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사업전략으로는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구조 자체를 바꾸고 경영의 우선순위에 변화를 주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각 그룹의 3세 경영구도가 점차 가시화하면서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정지작업도 내년 경영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계열사별로 경영계획 수립 초안을 작성 중이며 오는 10월 말 그룹 보고, 11월 추가 수정 및 확정 등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LG그룹도 11월 구본무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컨센서스미팅(CM)을 앞두고 2014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전략 수립에 착수하는 등 주요 그룹들이 일제히 내년 경영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우선 삼성그룹의 경우 내년 경영전략의 핵심은 사업구조 재편과 비전자계열사의 경쟁력 제고로 전망된다. 제일모직 패션사업의 삼성에버랜드 이전, 삼성SDS의 삼성SNS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 재편 역시 2014년 경영계획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이들 사업재편은 3세 간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높은 만큼 3세들이 지분을 보유한 각 계열사의 사업 구조조정 및 지분 변화, 경영진 이동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경영의 키포인트를 기존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브랜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경영계획에는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시장 공략과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역할확대 방안도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 역시 내년에 시장선도주의 기조 아래 신사업 조기안착 등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주요 그룹들의 경영계획은 기존 주력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사업개편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동시에 2ㆍ3세들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한 환경조성도 내년 경영전략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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