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D업계 1ㆍ2위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올해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개최한 2010년도 제1차 이사회에 참석, 올해 LCD 시장 전망에 대해 "상반기는 이상 없을 것이고 하반기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지금 동계올림픽이 그렇듯이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 같다"며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나 상하이 엑스포 등이 줄줄이 열리는 것이 경기가 안 좋아서 주춤했던 시장 상황에 불을 지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부문 사장도 "스포츠 행사가 분기마다 열려 3ㆍ4분기 말까지는 괜찮을 것으로 본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하반기 공급 과잉 우려도 부품 부족 문제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두 회사가 모두 올해 LCD 시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권 사장은 최근 중국 투자 문제에 관해서는 "중국이 기술을 원하면 한국 업체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나 정치적인 문제가 걸리면 대만이 유리하다"며 "오는 3월 말까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내 투자 의사를 타진해온 LG디스플레이ㆍ삼성전자 등 6개 해외 LCD 업체 가운데 두 개 업체의 투자를 승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체결한 LCD 패널 교차 구매 건에 대해서 삼성전자가 LG 측에 납품하기로 한 22인치 패널은 현재 시제품 테스트 중이나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납품하기로 한 17인치 제품은 시장 축소 관계로 재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