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안 심화 대응체제 강화

정부는 국내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 `경제동향 점검관리팀`을 구성해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23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영주 재경부 차관보 주재로`경제동향점검관리팀`첫 회의를 열고 급속한 냉각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등 국내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미-이라크 전쟁 등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와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둔화 등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제여건 변화를 상시 점검하는 관계부처 합동 관리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ㆍ출입과 유가는 산자부, 금융시장은 재경부 금융국과 금감위, 국제시장은 재경부 국제금융국 등에서 각각 전담 관리하도록 했다. 또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살펴 필요한 탄력적인 정책운용 방안을 적기에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보는 “재경부가 일일ㆍ주간동향을 취합해 종합 점검하기로 했다”며 “이를 토대로 수시로 경제동향 점검관리팀 회의를 열어 즉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와 실업률은 계속 오르고 무역수지는 3년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등 경제 전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경제동향 점검관리팀은 재경부 차관보를 팀장으로 재경부의 경제정책국장, 금융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과 산자부의 무역정책심의관, 자원정책심의관, 기획예산처의 재정기획국장, 금감위의 감독정책1국장 등이 멤버로 참여한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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