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로 전세계 항공유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보잉사의 빌리 글로버 수석 환경전략가는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연료를 항공유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낙관론자들은 벨기에 정도 크기의 해양만 있으면 해조류를 이용해 전세계에 항공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연료 생산이 식량생산을 위협하거나 삼림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지속가능하지 않는 바이오연료의 상업화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세계 항공사들과 함께 논의해 수용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을 분명히 구분하는 행동수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 씨는 지난해 2월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첫 시험비행이 성공했고, 12월과 올 1월 시험비행에서는 바이오연료 혼합비율을 높이면서도 연료효율을 더욱 개선하는 등 상당한 기술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죠반니 비시냐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은 지난달 31일 최근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시험비행 결과 "차세대 지속가능한 청정 바이오연료의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내년이나 2011년께 상업용 항공기에 바이오연료 사용을 승인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