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도쿄에 도착, 아베 신조 총리와 비공식 만찬을 갖고, 다음날 24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미국 현직 대통령의 ‘국빈’ 방일은 지난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납북자 문제 등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연내 개정을 통한 미일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근 중국의 해양진출 강화에 따른 미일동맹 차원의 대응 방안, 한미일 3각 공조 복원 방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의 조기 타결 방안 등도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에는 중국 정부 선박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해역 진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힘에 의한 현상변경은 용납할 수 없다”는 문구가 들어갈 예정이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서도 “명백한 위협”이라고 규정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